음 한동안 굉장히 아무꼬또 하기가 싫었고요
그런데도 무언가를 계속 해야하는 상황이었고요
그래서 어기적어기적 일어나서 하기는 하는데 하나하고 훌찌락 또 하나하고 훌찌락하게 되는 그런 날이 반복되다가
이러다가 진짜로 종량제 봉투에 들어가는 날이 오겠구나 싶었꼬...
그러던 차에 상담일이 다가와서 상담을 받게 되었단 말임?
그런데 상담에서 말하면서 정리된 게 있어서 여기다가 적어보려고 함
1. 내가 이전에 느꼈던 내 마음 속 어린시절의 나와 지금 내가 느끼는 현재의 나는 분리되어 있는 것 같다. 전혀 다른 사람같이 느껴진다.
2. 현재의 나는 그 어린시절의 나를 없애고 싶어한다. 얘가 없으면 지금 내가 생각하는 문제가 없어질테니까?
3. 나는 내가 믿고 있는 어떤 신념이나 가치를 지켜내고자 하는 사람이다. 심지가 굳다.
4. 나의 감정의 사이클은 보통 사람들보다 폭이 크지만 막 응급을 요할 정도, 죽을 정도는 아니다.
5. 그래도 내 선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할 수 있다. 내 생각보다 나는 괜찮다. (약 빼먹지 않기, 빨래하기, 청소하기 등)
써놓고 보니 그래도 괜찮은 부분이 있네 에헴
조금씩 회복하려고 노력하는 중..!
그런데 어리광을 부리자면 나는 이게 눈에 보이는 어떠한 표시로 나타났으면 좋겠어
얘는 어마무시한 산을 넘은 친구입니다. 인성보장! 뭐 이런거 있잖아요?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취직하기가 어렵도다.
사실 '그냥' 일할 수 있는 자리는 많아요.
그런데 내가 의미있게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없는 것 같아요.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날 필요치 않아해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력 10년차 신입 ㅠㅠㅋㅋㅋㅋ 이런걸 갖춰야 하는데... 그 자격을 갖출 때 까지 백수로 살 수는 없잖아요???
그냥 의미 없는 일을 하는건 나에게 정말 힘든 일인 것 같아요. 너무 어렵다 인생